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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블록딜 사전 공시 의무제 앞두고 주가 급락 주의보

by 신의친구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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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4일부터 시행되는 '블록딜 사전 공시 의무제'에 대비해 일부 기업들이 제도 시행 전 수천억 원 규모의 블록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소액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블록딜의 뜻과 최근 동향,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블록딜(Block Deal) 뜻?

 

 

블록딜은 대량의 주식을 한꺼번에 거래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주로 대주주나 주요 주주들이 이용하는데, 사전에 거래 시간, 가격, 물량 등을 미리 정해놓고 장 시작 전후의 시간 외 매매를 통해 주식을 일괄적으로 매도합니다.

 

이렇게 대량의 주식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블록딜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됩니다.

 

일반적으로 블록딜에는 2~8%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되며, 거래 당사자들 간의 사전 협의를 통해 진행됩니다. 블록딜은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대주주나 주요 주주가 보유한 대량의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이나 투자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주가 하락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블록딜은 대량의 주식을 효율적으로 거래하기 위한 방식이지만, 주가 변동성 확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거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록딜 사전 공시 의무제

 

 

2. 블록딜 사전 공시 의무제 시행 앞둔 기업들의 '서두른 블록딜'

 

 

정부는 상장사 임원 및 주요 주주의 대량 주식 거래로 인한 주가 급락과 개인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블록딜 사전 공시 의무제'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임원 및 지분율 10% 이상인 주요 주주가 발행주식 수 1% 이상을 거래할 경우 가격, 수량, 기간 등을 블록딜 90일 이전부터 최소 30일 전까지 공시해야 합니다.

 

위반 시 최대 20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됩니다. 그런데 이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일부 상장사에서 미리 수천억 원 규모의 주식을 블록딜로 매각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하이브의 SM 주식 매각, 에코프로머티의 지분 매각, HD현대중공업의 HD한국조선해양 지분 매각 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가 2024년 6월 4일 장 막판 급락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투자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관련 '지라시(루머)'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었습니다.

 

한편,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공시 여파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이브는 지난달 28일 SM엔터 주식 75만 5522주(지분율 3.07%)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는데, SM엔터가 이날 하이브 주식 변동내용을 공시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SM엔터 공시가 장 마감 후 나왔고, 하이브가 이미 블록딜 처분 계획을 공시했던 만큼 급락 사유는 아니라는 반박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사전 공시 기간 동안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을 우려해 블록딜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소액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블록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블록딜 사전 공시 의무제 시행 이후 예상되는 변화

 

 

증권가에서는 이들이 사전 공시 의무제 시행 이전에 블록딜을 서두른 이유를 사전 공시 기간 동안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져 전체 매각 대금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록딜을 하면 매수자가 주식을 다시 팔면서 시장에 유통 주식이 늘어나고, 주요 주주의 주식 대량 매도 자체가 회사 경영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주가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사전 공시 의무제를 시행하면 공시 시작과 실제 블록딜 사이에 30~90일의 시차가 생기게 됩니다. 이 기간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 매각 대금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한편, 블록딜 자체가 무조건 주가에 악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블록딜의 목적이 투자금 확보나 기업 운영에 긍정적인 것이라면 주가가 오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 2021년 5월 에스티팜의 블록딜 사례에서는 주가가 5% 넘게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마치며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은 한동안 예고 없는 블록딜로 인한 주가 급락에 주의해야 하지만, 블록딜의 목적과 기업의 펀더멘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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