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둘러싼 장 씨 일가와 최 씨 일가 간의 대립이 다시금 뜨겁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영풍그룹과 장 씨 일가는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최 씨 일가로부터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지분 공개 매수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은 단순한 경영권 다툼을 넘어 고려아연의 지배 구조와 향후 사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싸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업체로, 고(故) 장병희와 최기호 창업주가 함께 설립한 회사입니다.
하지만 두 창업주의 후손들이 각각 영풍그룹과 고려아연을 나눠 경영하면서 두 일가는 지속적인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고려아연의 지분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심화되었으며, 이번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는 그 정점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1.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와 경영권 확보 전략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협력하여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MBK파트너스는 최대 2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주당 66만 원에 고려아연 지분 7~14.6%(144만 5천~302만 5천 주)를 공개 매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개 매수가 성공하면 MBK파트너스와 장 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최대 47.74%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로써 최 씨 일가를 압도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되고,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의결권 확보를 위해 영풍정밀 주식까지 공개 매수할 예정입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한 또 다른 회사로, 이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습니다.
2. 최 씨 일가의 대응과 갈등의 배경
최 씨 일가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이러한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중심으로 한 최 씨 일가는 이번 공개 매수를 '적대적·약탈적 인수합병'으로 규정하며, 소액주주를 포함한 회사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려아연의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개 매수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최 씨 일가의 이러한 대응은 최근 경영권을 둘러싼 불안정한 상황을 반영합니다.
최윤범 회장이 2022년 취임한 이후, 장 씨 일가와의 지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으며, 이번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는 그 갈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3. 공개 매수 성공 시의 시나리오
현재 지분 구도
영풍 측: 33.13%
고려아연(최 씨 일가) 측: 33.99%
MBK파트너스와 장 씨 일가가 고려아연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고려아연의 경영권은 사실상 MBK파트너스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이사회 구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으며, 경영 협력 계약에 따라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의 임명 권한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MBK파트너스는 영풍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콜옵션을 행사해 추가적인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4. 양측의 법적 공방과 주가 변동성
이번 경영권 분쟁은 단순한 지분 경쟁을 넘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을 금지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며, 방어 측의 전략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최 씨 일가는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권 분쟁은 고려아연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개 매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고려아연의 주가는 급등했으며, 영풍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치며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장 씨 일가와 최 씨 일가, 그리고 MBK파트너스의 대립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는 경영권을 재편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로 작용할 것이며, 향후 지분 경쟁과 경영권 다툼의 결과에 따라 고려아연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최 씨 일가의 대응과 영풍그룹의 전략적 협력, 그리고 MBK파트너스의 자금력 등이 어떻게 맞물려 작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단순히 두 가문의 대립을 넘어,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주요 기업인 고려아연의 향후 경영 전략과 사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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