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락한 다음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시에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에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가 적용된 이유와 배경, 서킷 브레이커와 사이드카의 뜻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거나 내리는 상황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로,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켜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성을 완화하고자 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전기 회로에서 과도한 전류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두꺼비집’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는 1998년 12월에 도입되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1년 10월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주가의 급등락을 조절하기 위해 단계별로 설정되어 있으며, 주가가 급격히 변동할 경우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구체적으로, 서킷 브레이커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운영됩니다.
1) 1단계 서킷 브레이커
주가가 전날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하고 이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됩니다.
발동 시에는 선물, 옵션포함 모든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며, 이후 10분 동안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이 조치는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을 조절하여 투자자들에게 안정된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2020년 3월 19일 이후, 2024년 8월 5일에 국내 증시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4년 5개월 만의 일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이 날이 여섯 번째, 코스닥시장에서의 발동은 열 번째입니다.
2) 2단계 서킷 브레이커
주가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지수 대비 추가로 1% 이상 하락할 경우 발동됩니다.
2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 1단계와 마찬가지로 20분 동안 모든 거래가 중단됩니다.
이 단계의 조치는 시장의 보다 심각한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3) 3단계 서킷 브레이커
주가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 지수 대비 추가로 1% 이상 하락할 경우 발동됩니다.
3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 발동 시점을 기준으로 모든 주식 거래가 종료됩니다.
이 단계는 시장의 극단적인 하락 상황에서 거래를 중단시켜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응할 시간을 제공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응하여 투자자들에게 안정된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지나친 가격 변동으로 인한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시장의 전체적인 안정성을 유지하고,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대응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 목표입니다.
2. 사이드카란 무엇인가?
사이드카(side car) 제도는 주식 선물(先物) 시장에서 가격이 5% 이상 급변할 경우,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정된 시스템입니다.
이 제도는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 간의 차이가 일정 기준을 초과할 때, 프로그램 매매(선물과 현물 간의 가격 차이에 따라 자동으로 매매가 이루어지는 기법)를 5분간 중단함으로써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드카라는 용어는 과속을 단속하는 경찰의 사이드카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식 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제어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를 의미합니다.
이 제도를 통해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급격한 가격 변동이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서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것입니다.
3. 사이드카 발동 조건
코스피 사이드카 제도는 코스피 200 선물지수가 기준 가격 대비 상승률 또는 하락률이 5% 이상으로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발동 시점부터 5분 동안 모든 프로그램 매매 주문의 호가 효력이 정지됩니다.
이 제도는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급등락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을 제한하여 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코스닥 사이드카 제도는 코스닥 150 코스닥 150 선물지수의 상승률 또는 하락률이 6% 이상이거나, 코스닥 150 지수 자체의 상승률 또는 하락률이 3% 이상인 상태가 동시에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됩니다.
코스닥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발동 시점부터 5분 동안 모든 프로그램 매매 주문의 호가 효력이 정지됩니다.
이 역시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고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4. 2024년 8월 6일 사이드카 발동 배경
2024년 8월 6일,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동시에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코스피 200 선물지수와 코스닥 150 선물지수의 급등에 따라 각각 5분간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된 것입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2020년 6월 16일 이후 처음 발생한 사례이며, 코스닥 사이드카는 지난해 11월 6일 이후 9개월 만입니다.
5. 전날 급락의 영향
사이드카 발동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급락하였고, 이에 따라 양 시장 모두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후, 다음날 매수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 23일과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는 시장의 급격한 반전 상황을 나타냅니다.
6. 사이드카의 시장 영향
사이드카 발동은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와 거래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조치는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을 완화하고,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며, 시장의 질서 유지를 돕습니다.
동시에 사이드카 발동은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경고하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국내 증시에서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의 급격한 상승과 하락은 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며, 사이드카 제도는 이러한 급격한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시장의 흐름에 따라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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