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신규 투자와 주요 변화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동안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와 항공기 부품 제조사 헤이코에 신규 투자하며,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이번 변화는 버핏의 투자 전략과 시장 전망을 반영합니다.

 

 

1. 버크셔 해서웨이의 신규 투자: 울타 뷰티와 헤이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2분기 투자 내역을 공시하며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신규 투자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첫째, 버크셔는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Ulta Beauty)에 약 2억 27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울타뷰티는 미국 내 최대 화장품 체인으로, 미국 내에서 ‘올리브영’에 해당하는 대규모 매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성장하며 주가도 우상향을 보여왔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주가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주가 하락은 버크셔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울타뷰티는 저평가된 상태에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 보이며, 버핏의 전략적인 접근이 돋보입니다.

 

둘째, 버크셔는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헤이코(Heico)에 약 2억 40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헤이코는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항공기 부품 및 정비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실적에서는 반기 매출이 18억 달러, 영업이익이 3억 달러를 기록하며 탄탄한 재무 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항공기 부품 시장에서 신품보다는 정비 및 교체용 부품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헤이코의 주가는 최근 33% 상승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과 시장 평가는 버크셔의 투자 결정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울타 뷰티와 헤이코 일봉 (출처 네이버)

 

 

 

2.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 대폭 축소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2분기 동안 애플(Appl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ofA) 지분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애플의 경우, 버크셔는 보유 지분을 약 500억 달러 규모로 대규모 매도하여, 애플에 대한 지분 비율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애플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기업이지만, 이번 지분 축소는 버핏의 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애플 지분 매도에 이어, 버크셔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분도 대폭 축소했습니다.

 

최근 몇 주간 BofA 지분 약 38억 달러 상당을 매도하였으며, 이로 인해 버크셔의 지분 비율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매도는 BofA와 같은 대형 금융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버크셔의 이러한 지분 축소는 단순한 매도에 그치지 않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버핏은 기존의 주요 투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애플과 BofA와 같은 대형 주식의 매도는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더 나은 투자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일봉 차트 (출처 네이버)

 

 

3. 과거와 현재, 미래의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예측하기보다는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가치와 원칙에 집중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의 유명한 일화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간단한 비유를 통해 이러한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버핏은 1962년에 가장 많이 팔린 초코바가 스니커즈(Snickers)였고,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초코바 또한 스니커즈라고 언급하며,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강조합니다.

 

이 비유는 시간이 흐르면서도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요소들에 주목함으로써, 장기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접근 방식을 설명합니다.

 

2024년 8월 14일, 비상장 기업인 마즈(Mars)가 프링글스(Pringles) 제조사인 미국 켈라노바(Kellogg's)를 전액 현금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수 거래는 약 359억 달러, 즉 한화로 약 49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마즈가 보유한 스니커즈(Snickers), 엠앤엠즈(M&M’s), 스키틀즈(Skittles) 등 유명 초콜릿과 간식 브랜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켈라노바는 프링글스 외에도 여러 인기 스낵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는 마즈가 글로벌 스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하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현금 전액 지급 방식으로 이루어진 이번 거래는, 마즈가 켈라노바의 모든 자산과 운영을 통합하여 즉각적인 시장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버핏의 이러한 관점은 그의 투자 결정에 뚜렷하게 반영됩니다.

 

그는 기술의 발전이나 시장의 일시적인 변동보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며,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선호합니다.

 

그의 투자 전략은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기업의 기본적인 장점과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과를 거두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켈라노바 일봉 차트 (출처 네이버)

 

 

4. 현금 보유액 증가와 투자 전략 변화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동안 총 755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상당한 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2769억 달러로 급격히 증가하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현금 보유액의 증가는 현재 투자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합니다.

 

버핏의 투자 전략은 현금 보유액을 늘리는 것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자금을 쌓아두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향후 유망한 투자 기회를 보다 신중하게 포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워런 버핏은 “위험이 적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아닌 한 돈을 쓰려고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는 현재의 시장 상황이 버핏이 기대하는 바와 맞지 않거나, 기존의 투자 옵션들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전략적 현금 보유 증가는 버크셔가 보다 좋은 투자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버핏은 과거에도 시장의 변동성이나 투자 기회의 부족에 대응하여 자금을 유연하게 운용해 왔습니다.

 

현재의 현금 증가 상황 역시 향후 더 나은 투자 기회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5. 다른 투자자들의 2분기 투자 동향

 

 

2분기 동안의 주요 투자자들의 투자 동향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비 버핏’으로 알려진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캐피털(Pershing Square Capital)은 주목할 만한 투자 결정을 내렸습니다.

 

퍼싱스퀘어캐피털은 최근 나이키(Nike)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며, 현재 약 3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약 2억 2900만 달러 규모로, 퍼싱스퀘어의 포트폴리오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퍼싱스퀘어캐피털의 나이키에 대한 투자는 시장의 흐름과 개별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지속적인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몇 년 간 강력한 재무 실적과 함께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애크먼의 나이키 투자 결정은 이러한 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나타내며, 나이키의 시장 점유율 확장과 브랜드 영향력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투자 전략은 시장의 변화와 미래 전망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보여줍니다.

 

신규 투자와 주요 지분 축소, 현금 보유액의 증가 등은 버핏의 장기적인 투자 철학과 시장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버크셔의 투자 행보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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